2015년 5월 17일 일요일

pp. 19-21

Eldonita en la 20-a de majo, 2013
Verkita de LEE Jungkee(Sxlosilo)

Reta Libro-vendejo de SEK(www.esperanto.name)







  헤르츠베르크에 세워진 자멘호프 박사의 흉상

  2009년은 자멘호프 박사의 탄생 150주년이다. 마침 그 해에 나는 독일의 에스페란토 도시인 헤르츠베르크의 안내원에게 한 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도시에서 자멘호프 박사의 흉상을 세워서 이 해를 기념하자는 것이었다. 그것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에스페란토 도시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자멘호프 박사를 기리는 사람들에게 모두 특별하고 중요한 의미가 되는 이벤트일 것이다. Petro Zilvar와 Zsofia Korody는 기꺼이 선뜻 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나는 곧바로 국제 무역 분야에서 능력있고 성실한 나의 중국인 친구 WANG Tianyi(국제 무역과 경제분과에서 최고 의장)에게 자멘호프 박사의 흉상을 만들기 위한 흰 대리석을 알아봐 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마침내 중국에서 제작된 동방의 자멘호프 흉상이 자멘호프의 날 직전에 헤르츠베르크에 도착했다. 그리고 2009년 12월 15일 도시 공원에서 기념식이 열렸으며, 시장인 Gerhard Walter 선생과 헤르츠베르크의 에스페란티스토들에 의한 제막식을 거행하였다.


  꿈에서 만난 나의 할머니

  오늘은 음력으로 2013년 1월 1일이다. 어제는 꿈에서 나의 돌아가신 할머니를 뵈었다. 할머니는 부모님의 유학 때문에 나와 오랜 시간을 함께 지내셨었다. 우리가 함께 지낼 때, 나는 할머니의 전부였다. 하지만, 나는 나의 우둔함과 미숙함 때문에 그 때에 그것을 몰랐다. 할머니께서 세상을 떠나실 때에, 마침 그 때에, 나는 할머니의 곁에 있어드릴 수 없었다. 당시에 내가 하던 일이 바빴기 때문이었지만, 그것은 의미 없는 핑계일 뿐이었다. 부모님이 할머니께서 나를 간절히 보고 싶어 하셨다고 할머니의 마지막 작별의 말을 전해주셨다. 나는 아직까지도 나의 사랑하는 할머니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잘못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어제는 나의 세 손자들이 새배를 하기 위해 자기들의 부모와 함께 나를 찾아왔다. 애석하게도  할머니께서 떠나신 지 3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다시 세 손자들의 할아버지가 되었다. 이런 못난이가 있을까! 결국 30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나는 나의 커다란 실수와 심각한 잘못을 깨달았다. 내가 이 세상과 작별할 때 나 역시 나의 사랑하는 손자들의 손을 꼭 잡고 싶을 것이다. 나는 할머니께 나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으면서도 지금의 나는 나의 마지막 순간에 손자들이 곁에 있어주었으면 하고 바란다. 아! 오! 30년 전에 내가 할머니의 손을 힘주어 잡아드렸다면 할머니께서는 더욱 편한 마음으로 가실 수 있었을 텐데. 아마도 할머니는 나의 손을 어루만저 주시기 위해 꿈에 나타나신 것 같다. 아, 나의 사랑하는, 나의 소중한, 나의 할머니 부디 편히 쉬시고 하늘 나라에서 이 못난 손자를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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